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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하지 않고 재배치한다

100유로가 늘었다면

같은 사람이 같은 시간에 100유로어치를 더 만들었다고 하자. 그 돈이 갈 수 있는 곳은 다섯이다. 지금 어느 문이 넓어지고 어느 문이 묶여 있는가.

2026년 9월 11일

전제

늘어난 몫이 가는 통로를 셀 수 있다면, 원인을 가르지 못해도 어느 통로가 넓어지고 어느 통로가 묶였는지는 볼 수 있다.

가정이다. 결론이 아니다.

100유로가 늘었다고 하자

같은 사람이, 같은 시간 동안, 전보다 100유로어치를 더 만들었다고 하자. 새 기계 덕분일 수도 있고 인공지능 덕분일 수도 있다.

그 100유로는 어디로 가는가.

갈 수 있는 곳은 크게 다섯이다. 일하는 사람의 월급으로 갈 수 있다. 값이 내려가 사는 사람에게 갈 수 있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갈 수 있다. 세금으로 국가에 갈 수 있다. 아니면 회사 안에 남아 다시 투자될 수 있다.

다섯 개의 문이 있는 셈이다. 문마다 폭이 있고, 그 폭을 정하는 곳이 따로 있다.

앞의 세 글이 여기서 멈췄다

이 물음 앞에서 앞의 세 글이 같은 말을 했다. 재지 못했다.

통신비가 10유로 내려간 뒤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4편), 인공지능이 만든 차익이 값으로 갔는지 주주에게 갔는지(6편), 늘어난 생산이 연금을 받칠 만큼 월급으로 오는지(9편). 세 번 다 그 앞에서 멈췄다.

이번에는 끝까지 가 봤다.

좁은 창 — 인공지능을 쓴 일터에서 월급은 움직이지 않았다

생산성은 오른다. 미국의 한 고객지원 회사에서 상담원 5,179명을 따라간 연구가 있다. 인공지능 도우미를 쓰자 시간당 해결 건수가 평균 14% 늘었고, 신입과 숙련이 낮은 사람은 34% 늘었다. 다만 그 연구는 월급을 재지 않았다.

월급까지 잰 연구는 덴마크에 있다. 덴마크 통계청과 함께, 인공지능 챗봇에 크게 노출된 11개 직업 — 회계사, 고객지원, 기자, 법률, 개발자, 교사 같은 일 — 의 2만 5천 명을 7천 곳의 일터에서 행정 기록과 이어서 봤다.

챗봇이 나오고 2년이 지나도 소득과 기록된 노동시간에는 효과가 없었다. 2%보다 큰 효과는 배제된다.

그렇다고 달라진 것이 없지는 않다. 일의 모양이 바뀌었다. 챗봇을 쓰는 사람의 85%가 아낀 시간을 다른 업무에 썼다고 답했다.

아낀 시간은 일 안으로 다시 들어갔고, 월급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 몫이 어디로 갔는지는 이 연구가 재지 않았다.

넓은 창 — 월급으로 가는 몫은 줄어 왔다

세계 전체로 보면, 만든 것 가운데 월급으로 가는 몫이 조금씩 줄었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2014년 53.0%에서 2024년 52.4%로. 2014년의 몫이 그대로였다면 2024년 한 해 일하는 사람들의 소득은 1조 달러 더 많았다. 한 사람으로 치면 약 290달러다.

벨기에는 더 뚜렷하다. 국립은행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월급으로 가는 몫은 2013년부터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유로 지역은 대체로 제자리였다.

여기서 먼저 짚어 둘 것이 있다. 국립은행은 이렇게 적는다 — 월급의 몫이 줄었다는 것은 월급이 줄었다는 뜻이 아니다. 월급이 만든 가치보다 덜 올랐다는 뜻이다.

벨기에에는 자동 물가연동이 있어서 값이 오르면 월급도 따라 오른다. 그런데 물가는 따라가도 생산성은 따라가지 못했다. 국립은행은 2013년 이후 시간당 생산성이 올랐는데 시간당 실질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고 적는다.

그리고 줄어든 몫의 셋 중 둘이 만든 가치가 가장 큰 100곳 가운데 1곳에서 나왔다. 국립은행은 이런 회사들이 대개 기계와 설비가 많아 월급의 몫이 원래 작다고 설명한다.

월급 쪽 문의 폭은 법이 정한다

벨기에에서 월급이 물가 위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는지는 2년마다 정해진다. 1996년 법에 따라 중앙경제위원회가 벨기에의 인건비를 독일·프랑스·네덜란드와 비교하고, 그 폭 안에서 노사가 협상한다. 합의하지 못하면 왕령으로 정한다.

그 폭은 이렇게 걸어왔다. 2019–2020년 1.1%, 2021–2022년 0.4%, 2023–2024년 0%, 2025–2026년 0%. 마지막 회차는 2025년 9월 12일 왕령으로 정해졌다. 노사가 합의하지 못했다.

물가연동과 호봉 인상은 이와 별개로 보장된다. 그러니 0%는 월급이 멈춘다는 뜻이 아니다. 물가 위로 더 오를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국립은행은 2023년 이후 협상으로 정해지는 실질임금 상승이 사실상 멈췄다고 적는다.

그리고 그 폭을 재는 기준은 벨기에의 생산성이 아니라 이웃 세 나라의 인건비다.

주주 쪽 문은 역대 가장 넓었다

2024년 전 세계 기업이 주주에게 준 배당은 1조 7,500억 달러로 역대 가장 많았다.

2026년 1분기에는 한 분기 동안 배당으로 4,245억 달러, 자사주 매입으로 4,257억 달러가 나갔다. 배당만큼을 자사주로 한 번 더 돌려준 셈이다.

이 문의 폭은 각 회사의 이사회가 정한다.

사는 사람 쪽 — 값

값이 내려가면 늘어난 몫은 사는 사람에게 간다. 값이 비용보다 더 오르면 그 몫은 파는 쪽에 남는다.

유럽중앙은행이 2023년 보고서에서 직전 세 분기의 유로 지역을 이렇게 쟀다. 이윤은 경제 전체에서 열 중 넷을 차지하는데, 그동안 값이 오른 몫에서는 열 중 여섯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렇게 적었다 — 기업들이 총량으로 비용 상승을 흡수하지 않았고, 값을 비용보다 더 올렸다.

이것은 값과 비용의 관계를 말하는 문장이다. 누가 무엇을 원했는지를 말하지는 않는다.

값은 따로 나 있는 길이 아니기도 하다. 한 단위의 값은 그 안에 든 월급과 이윤과 세금을 더한 것이다. 그래서 값이 오를 때 그 오름이 어디서 왔는지를 보면, 다른 문들이 얼마나 열렸는지가 같이 보인다.

국가 쪽 — 세금에는 바닥이 생겼다

2024년부터 유럽연합에서는 연 매출이 7억 5천만 유로가 넘는 기업 그룹이 실제로 내는 세율이 15%에 못 미치면 모자란 만큼을 더 낸다.

이 문에는 바닥이 생겼다. 그 바닥이 늘어난 몫을 얼마나 국가 쪽으로 옮겼는지는 이 글이 재지 못했다.

회사 안 — 다시 투자하는 몫은 오히려 줄었다

회사가 번 것을 다시 설비와 연구에 넣으면 그 몫은 회사 안에 남는다. 인공지능 설비도 여기에 들어간다.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유럽연합 기업은 만든 가치 100 가운데 약 22를 다시 투자했다. 2015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다섯을 나란히 놓으면

문받는 사람지금폭을 정하는 곳
월급 (벨기에)일하는 사람물가만큼은 따라가고, 그 위로는 0%법과 왕령, 노사 협상
배당 · 자사주주주역대 가장 넓다각 회사의 이사회
값사는 사람이윤 쪽으로 기울었던 때가 있다시장
세금국가2024년부터 15%의 바닥지침과 각국의 법
재투자회사 안10년 만에 가장 좁다각 회사

넓어진 쪽은 주주의 문이다. 월급의 문은 넓어지지 않았고, 다시 투자하는 문은 오히려 좁아졌다.

그런데 이것을 인공지능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벨기에에서 월급의 몫이 줄기 시작한 것은 2013년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나오기 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연구진이 24개국에서 생산성과 중위임금이 갈라지는 것을 본 것도 1995년에서 2014년 사이다.

문의 폭은 인공지능이 오기 전에 이미 정해져 있었다. 법이 정한 인상 여지, 사회보험료 인하, 이사회의 결정.

그래서 여기까지는 말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만든 100유로도 새로 난 길이 아니라 이미 난 길로 간다고 볼 이유가 있다. 좁은 창과 넓은 창이 같은 쪽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을 직접 잰 자료는 없다. 두 창을 한 문장으로 잇지 않고 나란히 놓는 데까지가 이 글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서 있는 자리

나는 앞의 세 글에서 같은 문장으로 멈췄다. 재지 못했다고.

이번에 끝까지 가 보니, 멈춘 이유는 셀 수 없어서가 아니었다. 덴마크의 연구는 6편을 쓸 때 이미 나와 있었다. 내가 찾지 않았다.

그리고 찾고 나서 보인 것은, 100유로가 어디로 가는지를 인공지능보다 문이 먼저 정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이 글이 말하지 않는다.

이 글을 쓰면서 틀린 것

  • 처음에는 「원인으로는 셀 수 없다」고 봤다. 인공지능 때문에 생긴 차익을 따로 떼어 낼 방법이 없다고. 그런데 원인을 좁혀서 잰 연구가 있었다. 앞의 세 글이 멈춘 것은 셀 수 없어서가 아니라 찾지 않아서였을 수 있다
  • 100유로가 갈 곳을 처음에 넷으로 셌다. 다시 투자하는 몫이 빠져 있었다
  • 요약 하나가 국제노동기구의 수치를 다른 보고서의 것이라고 전했다. 그 보고서 원문에는 없었고, 2025년 5월 업데이트에서 찾았다
  • 요약 하나가 유럽중앙은행 보고서에 「평소에는 3분의 1」이라는 비교를 붙여 전했다. 원문에 그런 문장이 없다. 원문의 비교는 이윤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42%였다
  • 요약 하나가 덴마크 연구의 「시간 절감 3%」와 「월급으로 넘어간 비율」을 전했다. 개정판에서 찾지 못해 쓰지 않았다

확인한 것 · 확인하지 못한 것

확인한 것

  • 덴마크 연구(2025년 5월, 2026년 3월 개정) — 11개 직업, 2024년 말 조사 2만 5천 명 · 7천 곳. 챗봇이 나오고 2년 뒤 소득과 기록된 노동시간에 대한 효과 0, 2%를 넘는 효과는 배제. 사용자 85%가 아낀 시간을 다른 업무에 썼다
  • 미국 고객지원 연구(2025) — 5,179명. 시간당 해결 건수 +14%, 신입 · 저숙련 +34%. 월급은 재지 않았다
  • 국제노동기구(2025년 5월) — 노동소득분배율 2014년 53.0%, 2024년 52.4%. 2014년 수준이었다면 2024년 노동소득이 1조 달러(불변 구매력) 더 컸고, 한 사람당 약 290달러
  • 벨기에 국립은행(2025년 7호) — 월급의 몫(피용자 보수 ÷ 총부가가치)이 2013년부터 하락, 유로 지역은 2010년 이후 대체로 안정. 2013–2023 하락의 약 3분의 2가 만든 가치 기준 상위 1% 기업. 2023년 인상 여지 0% 이후 협상 실질임금 상승은 사실상 멈췄다. 원인은 「임금 억제 정책과 사회보험료 인하 때문일 수 있다」고 조건형으로 적는다
  • 벨기에 임금 규범 — 2019–2020년 1.1%, 2021–2022년 0.4%, 2023–2024년 0%, 2025–2026년 0%(2025년 9월 12일 왕령). 물가연동과 호봉 인상은 보장된다
  • 세계 배당 — 2024년 1조 7,500억 달러, 역대 최고. 2026년 1분기 배당 4,245억 달러, 자사주 매입 4,257억 달러
  • 유럽중앙은행(2023년 4호) — 직전 세 분기 단위 이윤이 GDP 디플레이터 증가의 약 60%. 영업잉여 · 혼합소득이 명목 GDP 에서 차지하는 42%보다 크다. 본문의 「열 중 넷」「열 중 여섯」은 이 42%와 약 60%의 어림이다
  • 유럽연합 최저한세 — 연 매출 7억 5천만 유로 이상 그룹, 실효세율 15%, 2024년 1월 시작 회계연도부터
  • 유럽연합 기업 투자율 — 2025년 4분기 21.8%, 2015년 3분기 이후 최저. 본문의 「100 가운데 약 22」는 어림이다
  • 경제협력개발기구 연구(2017) — 1995–2014년 24개국, 대부분에서 생산성과 중위 실질보수가 갈라졌다

확인하지 못한 것

  • 월급으로 오지 않은 몫이 어디로 갔는지를 인공지능으로 좁혀 잰 자료
  • 최저한세가 늘어난 몫을 얼마나 국가 쪽으로 옮겼는지
  • 유럽 기업의 2025년 자사주 매입 규모 — 원문을 열지 못했다
  • 법인세 법정세율의 긴 추이 — 1차 출처를 열지 못했다
  • 유럽중앙은행이 잰 「직전 세 분기」가 정확히 어느 분기인지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 기업이 몫을 가져갔다는 것
  • 인공지능이 월급을 막았다는 것
  • 월급이 줄었다는 것
  •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

아직 검증되지 않은 항목

이 글은 아래 항목이 확인되기 전까지 검증 완료로 표시되지 않는다.

  • 월급으로 오지 않은 몫이 어디로 갔는지를 인공지능으로 좁혀 잰 자료를 찾지 못했다. 덴마크 연구는 소득으로 오지 않았다는 데까지만 잰다.
  • 인공지능이 만든 몫도 이미 난 길로 간다는 것은, 좁은 창과 넓은 창이 같은 쪽을 가리킨다는 데까지다. 직접 잰 자료는 없다.
  • 유럽 기업의 2025년 자사주 매입 규모. 원문 페이지를 열지 못해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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