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것을 저축이라고 생각했다
연금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일하는 사람에게서 오늘 은퇴한 사람에게 옮겨진다. 지금은 다섯이 셋을 마주보고, 전망에서는 다섯이 넷을 마주본다. 그러면 받치는 것은 사람의 수인가, 사람이 만드는 양인가.
전제
연금을 받치는 것이 사람의 수라면, 그 수가 가까워질 때 답은 사람을 늘리는 쪽에만 있지 않을 수 있다.
가정이다. 결론이 아니다.
나는 그것을 저축이라고 생각했다
매달 떼이는 돈이 어딘가 내 이름이 적힌 자리에 쌓이고, 나중에 그것을 돌려받는 것이라고 오래 생각했다.
오늘 일하는 사람이 오늘 은퇴한 사람에게 보낸다
벨기에의 공적연금은 부과방식이다. 내가 이번 달에 낸 것은 이번 달에 연금을 받는 사람에게 간다. 보관되는 자리가 없다.
내 이름이 적힌 자리는 있다. 45년 중 몇 해를 채웠고 어느 해에 얼마를 벌었는지가 기록된다. 그 기록이 나중에 받을 금액을 정한다.
기록은 있고, 돈은 없다. 그래서 계좌처럼 보인다.
그러면 중요한 것은 수다
저축이라면 남이 몇 명인지는 상관없다. 내 자리에 쌓인 만큼 받는다.
옮기는 것이라면 그것이 전부가 된다. 내는 사람이 몇이고 받는 사람이 몇인가.
지금은 다섯이 셋을 마주본다
벨기에, 2022년. 일하고 있는 사람이 503만 명, 연금을 받는 사람이 307만 명이다.
다섯 사람이 세 사람의 연금을 나누어 받친다.
2070년 전망으로 가면 일하는 사람이 531만 명, 받는 사람이 422만 명이다.
다섯 사람이 네 사람을 마주보게 된다.
가까워질수록 한 사람의 몫이 커진다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받들면 월급의 절반을 내야 한다」는 말은 직관으로는 강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연금액은 노동자의 월급과 같지 않고, 재원에는 노동자의 기여금 말고 사용자 부담과 세금도 들어간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만큼이다. 수가 가까워질수록, 지금과 같은 연금 수준을 유지하려면 한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몫은 커진다.
보고서의 숫자로는 이렇게 나타난다. 벨기에의 공적연금 지출은 국내총생산의 10.6%(2022년)에서 12.1%(2070년)로 간다. 그리고 보고서는 그 증가분을 네 갈래로 쪼갠 뒤, 크게 밀어 올리는 것은 한 갈래뿐이라고 적는다. 받는 사람과 내는 사람의 수다.
보통 여기서 나오는 답 — 사람을 늘리자
이민이 먼저 나온다. 이민은 일할 나이의 사람을 늘린다. 그것은 산수다.
다만 일할 나이가 되는 것과 내는 쪽에 서는 것은 같은 날 일어나지 않는다. 언어, 자격 인정, 체류 지위가 사이에 있고 각각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이 글은 그 시차를 재지 못했다.
그리고 사람을 늘리는 답에는 먼저 걸리는 것이 있다. 유럽노동청의 2025년 보고서는 부족한 직종 2,617건과 남는 직종 2,177건을 같은 문서에 싣는다. 같은 해에 사람이 모자라기도 하고 남기도 한다. 남는 쪽은 사무직과 단순직에 몰려 있다.
사람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사람이 없는 것이다. 머릿수를 늘린다고 그 자리가 채워진다는 보장이 없다.
그런데 돈이 가는 곳은 다른 답처럼 보인다
지금 기업이 사들이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한 사람이 열 사람 몫을 하게 만드는 기계와 소프트웨어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기업의 인공지능 사용이 늘고 있다고 적는다.
그러니까 사회가 실제로 움직이는 방향은 이렇게 읽힌다 — 사람 수를 늘리는 대신, 한 사람이 만드는 양을 늘린다.
그렇다면 물음이 하나 남는다. 앞으로 연금을 받치는 것은 사람의 수인가, 사람이 기계와 함께 만들어 내는 양인가.
그 답이 성립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생산량으로 받치면 된다」가 성립하려면 둘 다 참이어야 한다.
- 생산이 실제로 늘어야 한다
- 늘어난 몫이 임금과 연금 재원으로 돌아와야 한다
하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생산이 열 배가 되어도 그 몫이 일하는 쪽으로 오지 않으면, 연금에 들어오는 돈은 늘지 않는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둘 다 아직 아니다
하나. 유럽연합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24년에 0.2%, 2025년에 1.4% 올랐다. 그리고 통계청은 스스로 이렇게 적는다 — 2008년부터 2019년 사이에 평균 생산성 증가가 떨어졌고, 그 하락이 2019년부터 2025년 사이에도 이어졌다.
도입은 빠른데 총량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두 가지가 같이 참일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은 기계가 생산성을 올렸다고도, 올리지 못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둘. 국제노동기구는 세계 노동소득분배율이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0.6퍼센트포인트 떨어졌고 그 뒤로 정체했다고 적는다. 그 분배율이 2004년 수준을 지켰다면 2024년 한 해에만 노동소득이 2조 4천억 달러 더 컸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이렇게 적는다 — 자동화를 포함한 기술 발전이 이 추세에 역할을 했다. 생산성이 올라도 노동자가 그 이득을 공평하게 나눠 갖지 못하고 있다고도.
그래서 물음은 수가 아니라 몫으로 끝난다
지금까지 연금은 일하는 사람의 수로 버텼다. 앞으로는 한 사람이 만들어 내는 양으로 버티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생산량이 열 배가 되어도 그 몫이 노동과 연금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기술은 연금의 답이 되지 못한다.
그러니 물어야 할 것은 사람이 몇이냐가 아니라 늘어난 생산의 몫이 어디로 가느냐다.
이 글은 그것을 재지 못했다. 앞의 두 글도 같은 자리에서 멈췄다. 세 번 같은 곳에 도착했다는 것까지가 이 글이 말할 수 있는 전부다.
왜 셋이 하나가 아니라 다섯이 셋인가
흔히 인용되는 숫자는 다르다. 유럽연합의 노년부양비는 2024년 1월 1일 기준 37.0%, 그러니까 65세 이상 한 사람에 일할 나이의 사람이 세 명이 안 된다는 뜻이다. 2004년에는 네 명이 안 됐다.
그런데 이 숫자는 사람을 센다. 연금이 세는 것은 일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다. 둘이 갈라지는 이유는 둘이고, 둘 다 사람의 이야기다.
일할 나이인데 일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2025년 유럽연합에서 20–64세의 76.1%가 일하고 있었다. 1억 9,770만 명이고, 2009년에 시계열이 시작된 뒤 가장 높은 값이다. 가장 좋은 해의 값이 그것이다. 나머지는 부양비에는 들어 있고 내는 쪽에는 없다.
연금을 받는 사람 중에 65세가 안 된 사람이 있다. 벨기에의 2022년 수급자는 307만 명이고 65세 이상 인구는 229만 명이다. 차이가 약 78만 명이다. 조기 퇴직, 유족, 장애 연금이 여기 들어간다.
그래서 인구로 세면 세 명이 한 명을 마주보고, 연금으로 세면 다섯 명이 세 명을 마주본다. 간격이 거의 두 배다. 보고서는 그 간격에 이름까지 붙여 두었다 — 표의 마지막 줄이 system efficiency이고 값은 1.8이다.
내가 서 있는 자리
나는 이 글을 조사하기 전까지 이 숫자들을 나란히 본 적이 없다.
못 본 이유가 게을러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도가 나에게 개인 기록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45년 중 몇 해, 어느 해에 얼마. 그것을 오래 보고 있으면 계좌를 보고 있다고 읽힌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이 글이 말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세던 것과 제도가 세는 것이 달랐다.
이 글을 쓰면서 틀린 것
- 1판은 계산 방식을 앞에 놓았다. 부양비의 두 가지 셈법을 먼저 설명하고 물음을 뒤에 두었다. 그래서 독자가 왜 그 숫자를 읽는지 나중에 알게 됐다. 묻는 글이 아니라 검증 과정을 보여 주는 글이 됐다. 순서를 뒤집었다
- 1판에는 다리가 없었다. 수가 가까워진다는 것과, 그래서 사람을 늘릴 것인가 생산량을 늘릴 것인가 사이가 비어 있었다. 조사 단계에서 「인공지능이 생산성을 올리는가」를 주제가 6편과 겹친다는 이유로 뺐는데, 물음은 겹치지 않았다. 6편은 「무엇이 일로 쳐지는가」를 물었고 이 글은 「무엇이 연금을 받치는가」를 묻는다
-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은 연금을 저축이라고 생각한다」로 쓰려고 했다. 출처가 없었다. 주어를 나로 바꾸고 나서야 쓸 수 있는 문장이 됐다. 문제는 출처가 아니라 주어였다
- 요약본 하나가 이 보고서에서 「기여자 대 수급자 1.9 → 1.3 → 1.2」라는 숫자를 냈다. 원문 표에 그런 줄이 없다. 보고서를 직접 열어서 잡았다
- 원재료에 「노동자 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던 시대」가 있었다. 유럽연합은 그 자리에 있었던 적이 없다. 2004년에도 네 명이 안 됐다
확인한 것 · 확인하지 못한 것
확인한 것
- 벨기에 공적연금은 부과방식이고 확정급여다. 지출의 99%가 그렇다. 금액은 경력 전체의 임금에 적립률 1.667% 또는 1.33%를 곱해 정해지고, 경력은 최대 45년, 2022년 임금 상한은 71,519.98유로였다
- 2022년 벨기에 — 수급자 307만 명, 취업자 503만 명, 65세 이상 229만 명, 20–64세 인구 679만 명. 2070년 전망 — 수급자 422만 명, 취업자 531만 명. 보고서는 이것을 천 단위로 적는다
- 본문의 「다섯이 셋을」「다섯이 넷을」「세 명이 한 명을」은 어림이다. 나눈 값은 1.64 · 1.26 · 2.96이다
- 같은 표의 마지막 줄이
system efficiency이고 값은 1.8이다. 보고서의 지출 분해식은 「부양비 효과」와 「고용비 효과」를 별개의 곱셈 인자로 나눠 놓는다 - 벨기에 공적연금 지출은 국내총생산의 10.6%(2022)에서 11.8%(2050), 12.1%(2070)로 간다. 2022–2070 증가 3.5%p 중 부양비 효과가 6.5%p이고 나머지 세 갈래는 음수다
- 유럽연합 노년부양비는 2024년 1월 1일 기준 37.0%다. 2004년에는 26.8%였다
- 2025년 유럽연합의 20–64세 취업률은 76.1%, 1억 9,770만 명이고 2009년 이후 최고다
- 유럽노동청의 2025년 보고서는 부족 2,617건과 잉여 2,177건을 함께 싣는다
- 유럽연합의 시간당 생산성 증가는 2008년 이후 떨어졌고 2019년부터 2025년 사이에도 이어졌다
- 세계 노동소득분배율은 2019–2022년에 0.6%p 떨어진 뒤 정체했다
- 세계 인구는 1927년에 20억, 2022년 11월 15일에 80억이 되었다
확인하지 못한 것
- 늘어난 생산의 몫이 어디로 갔는지. 이 글의 마지막 물음이고, 닫지 못했다
- 잉여 직종 2,177건의 실제 목록. 직종 이름을 대지 못했다
- 66세 미만 수급자 약 78만 명의 내부 구성
- 이민이 사람 수를 늘리는 시점과 내는 쪽에 서는 시점 사이의 시차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
- 제도가 무너진다는 것
- 인공지능이 생산성을 올린다는 것, 또는 올리지 못한다는 것
- 생산성이 사람 수를 대신할 수 있다는 것
- 내 오해가 다른 사람의 오해이기도 하다는 것
- 이민이 답이거나 답이 아니라는 것
아직 검증되지 않은 항목
이 글은 아래 항목이 확인되기 전까지 검증 완료로 표시되지 않는다.
- 늘어난 생산의 몫이 어디로 갔는지. 값이 내려가 손님에게 갔는지, 배당이나 자사주로 갔는지를 재지 못했다. 노동에 가는 몫이 줄었다는 것까지가 확인된 전부다. 4편과 6편에 이어 세 번째로 열어 둔다.
- 유럽노동청이 센 잉여 직종 2,177건의 실제 목록. 보도자료와 발간 페이지는 「사무직·단순직」까지만 적는다. 원문 보고서를 가져오지 못해 직종 이름을 대지 못했다.
- 벨기에의 66세 미만 연금 수급자 약 78만 명이 조기·유족·장애로 각각 얼마씩 나뉘는지. 항목이 있다는 것까지만 확인했다.
- 이민이 일할 나이의 사람을 늘리는 시점과, 실제로 내는 쪽에 서는 시점 사이의 시차. 재지 못했다.
정정 이력
- → 판 2 — 글의 순서를 다시 짰다. 1판은 두 부양비의 차이를 앞에 놓고 계산 방식을 먼저 설명했다. 그래서 독자가 왜 그 숫자를 읽는지 나중에 알게 됐다. 필자가 「검증 과정이 생각보다 앞에 나왔다」고 지적했고, 그것이 맞다. 이번 판은 물음을 앞에 놓는다 — 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수가 가까워질 때 사람을 늘릴 것인가 한 사람의 생산량을 늘릴 것인가. 두 부양비의 기술적 차이는 뒤로 보냈고, 「분모·분자·고용비 효과」 같은 말을 사람의 말로 바꿨다. 그리고 1판에 빠져 있던 다리를 넣었다 — 생산이 늘어도 그 몫이 노동과 연금 재원으로 오지 않으면 숫자는 나아지지 않는다. 사실과 출처는 늘었고 줄지 않았다. 청년 인식 조사 한 절은 중심에서 멀어 뺐다.
출처
- 유럽위원회 — 2024 고령화보고서 벨기에 국가편 (표 12·18·19, 지출 분해)
- Eurostat — EU 노년부양비, 2024년 1월 1일 기준 37.0%
- Eurostat — 2025년 EU 취업률(20–64세) 76.1%, 시계열 시작 이후 최고
- Eurostat — 기업의 인공지능 사용 (2025)
- Eurostat — 국민계정 주요 지표로 본 생산성 추이
- 국제노동기구 — World Employment and Social Outlook, 2024년 9월 갱신 (노동소득분배율)
- 유럽노동청 — 유럽의 노동력 부족과 잉여 2025
- 벨기에 연방연금청 — 2024 연차보고 주요 수치
- 국제연합 — 세계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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